기울어진 칠산대교 복구 작업은?…최소 6개월 이상 소요 전망
↑ 칠산대교/사진=연합뉴스 |
8일 기울임 사고가 발생한 칠산대교 복구는 어떻게 될까.
보강 작업을 하고 기울어진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완전히 해체한 뒤 새롭게 만드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다리를 들어 올리려면 선박을 인양하는 것처럼 대형 해상 크레인이 필요합니다.
사고 다리는 교각과 상판 연결부위가 파손된 만큼 일단 이 부분을 보수하고 보강해야 합니다. 그러고나서 기울어진 부분을 크레인에 연결해 들어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상판 길이만 100m에 이르는 데다 무게만도 수천t에 달하기 때문에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크레인이 설치되는 곳이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더욱이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큽니다.
다른 대안은 공사가 미완료된 다리를 모두 해체하고 새롭게 공사를 하는 방안입니다.
일단 100m 가량 진행된 상판을 모두 해체하고 교각과 상판 연결 부위의 파손을 보수합니다.
그리고 교각을 중심으로 5m씩 양쪽으로 다리를 확장, 다른 교각과 연결하는 기존 방식으로 다리를 다시 건설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2019년 완공 예정인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현재 공법으로 5m가량 다리를 확장해나가는데 약 15일이 소요됐습니다. 기상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가 60m 가량으로 이를 모두 연결하는 데만 최소 6개월(180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고 원인 조사와 보수 작업까지 감안하면 공사가 언제 완료될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해집니다.
사고 수습에 나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고 원인을 먼저 분석하고 복구 방식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고 원인과 이에 따른 책임 여부가 가려지더라도 복구 비용 부담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시공회사, 감리회사, 하
박국준 익산청 해상교량안전과장은 "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없다"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강과 복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어디까지 복구할지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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