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번째 지카 환자 발생…24살 푸에르토리코 여행객

질병관리본부는 푸에르토리코를 여행하고 귀국한 K씨(24)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한 8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이다.
K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푸에르토리코를 여행하고 미국, 일본을 경유해 4일 귀국했다. 동행자는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K씨는 이달 9일부터 발진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11일 서울 도봉구보건소를 직접 방문했다.
검사 결과 K씨는 소변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돼 이날 오후 5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질본은 “K씨가 푸에르토리코 체류 중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근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55개국 중 한 곳으로 분류돼 있다.
질본은 “K씨는 현재 일부 피부 발진을 제외하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다”며 “다만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본은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연기하라”고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