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은 교수나 교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A대학 편입학 시험에서 면접위원 김모씨는 이 대학 교수 자녀 박모씨에게 면접점수를 30점 만점에 27점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 면접위원은 또 다른 수험생 이모씨에게는 9점만 부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험성적 2위였던 이씨는 3위였던 박씨에게 면접 점수에서 밀려 편입학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다른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B대학 입학 관계자 자녀 이모씨는 지난해 편입시험에서 영어를 55점 맞아 탈락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다른 대학 편입학 영어시험 성적도 50점에서 70점대 였습니다.
하지만 유독 올해 B대학 영어성적만 92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습니다.
영어 실력을 고려해 볼 때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이 짙은 것입니다.
편입학 과정에서 기부금이 오간 정황도 적발됐습니다.
C대학에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임모씨의 경우 합격 이후에 부모가 5천만원을 기부했고, 같은 대학에 재외국민특별전형으로 편입한 신모씨도 면접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합격했지만 이후 부모가 학교에 1억원을 기부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편입학 비리 실태를 조사한 교육부는 이처럼 명백하게 의혹이 드러난 5개 대학 10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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