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한 달도 넘은 옷을 교환해주지 않는다며 옷가게 주인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습니다.
흔히들 뒤끝 작렬이라고도 하죠?
이 고객의 뒤끝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마트 안.
한 남성이 바지 뒷주머니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더니 여성 점주를 향해 집어던집니다.
- "어머, 무서워라."
- "이런 XX"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번에는 옷을 집어들어 여성에게 내리꽂습니다.
- "나 여기 고객이야. 옛날부터, 20년 전부터."
58살 이 모 씨가 산 지 한 달 지난 옷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옷 뒤에 흠집이 많아서 '이것은 안 되겠다. 본사 쪽에 보내서 의뢰해야겠다'고 했는데 고객님이 술 드시고 온 상태에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 씨는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까지 받았지만, 2주 뒤에 이곳 대형마트를 찾아 다시 옷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실랑이는 또다시 벌어졌고, 이번에는 반대로 옷가게 주인이 폭행 혐의로 입건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손님의 가슴 부위를 1회 밀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목격자 진술이 확보돼 있고…."
결국 옷가게 주인이 경찰 조사까지 받고 나서야 20년 고객의 분풀이는 끝났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