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청부 살인을 저지른 뒤 중형을 선고받은 일당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남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했는데 이유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막대기로 특정장소를 가리키고, 굴착기가 땅을 파헤칩니다.
(현장음)
- "위치는 이 정도가 맞는 거야?"
곧이어 백골 상태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48살 김 모 씨와 38살 한 모 씨가 49살 박 모 씨를 살해한 다음 암매장 한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재작년 1월.
당시 사설 구급차를 운전하던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정신병원 원무 부장에게, 퇴원한 박 씨가 돈이 많다는 솔깃한 말을 듣습니다.
이들은 집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박 씨를 구급차로 납치해 향정신성의약품 '아티반'을 주사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박 씨의 현금카드에서 6천2백만 원을 찾았습니다.
간 큰 범인은 피해자의 명의를 이용해 300만 원의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차장검사
- "강도 상해 혐의가 먼저 밝혀져서 구속 기소됐고, 그 이후에 청부 살인 혐의가 밝혀졌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검찰은 김 씨 등 2명을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