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시속 3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의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았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널 천장에 달린 전광판에 도착하자 외제 승용차가 갑자기 속력을 높입니다.
(현장음)롤링 시작합니다. 스타트.
다른 차량이 앞서나가자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습니다.
일부 차량은 KTX보다 빠른 시속 324km의 고속 질주를 이어갑니다.
광란의 질주를 즐기다 차에서 불이 나기도 하고,
(현장음)불났다. 불났다. 불났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량은 터널 벽과 충돌해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38살 박 모 씨 등 수입차 동호회원 73명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수백 번에 걸쳐 이런 광란의 레이스를 즐겼습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경찰 수사를 받은 과정에서도 이들의 레이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들은 레이싱에서 이기기 위해 고속주행이 가능한 최고급 외제승용차를 무리하게 개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고급 승용차를 몰 수 있는 의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전선선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억대 이상의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이런 차량들을 과시욕으로 허세를 부리다가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경찰은 이런 고속 레이싱을 하다 적발되면 차량을 압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