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측에서 주식과 차량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경준 검사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김현웅 법무장관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검사였던 진경준 검사장.
주식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넉 달 만에 현직 검사장 신분으론 처음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사법고시에 붙은 데 이어, 이듬해 행정고시에도 합격한 수재로 알려졌습니다.
연수원 21기 검사 중 1등으로 임관해 금융정보분석원과 법무부 검찰국 등 출세가도를 달렸습니다.
특히 법무부 검찰국은 검찰 인사와 예산 등을 담당해 승진 코스로 알려진 요직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을 다녀온 뒤, 법무부의 요직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지난해엔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넥슨 측에서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등 뇌물성 주식을 받고, 처남 회사가 한진그룹에서 특혜성 일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데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면서 대검찰청도 김수남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고검장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