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학생 68%가 초등학생…4학년이 가장 多
↑ 사진=연합뉴스 |
전반적으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줄고 있지만 초등학생은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3월21일부터 4월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재학생 456만명 중 423만명이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조사 시점까지 학교폭력 관련 경험에 대해 답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3만9천명, 0.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5천명 줄어든 수치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감소가 전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착시 현상'이란 지적에 대해 전체 학생 수 감소율(-4.0%)이나 조사참여 학생 감소율(-3.8%)보다 피해 응답 학생 수 감소율(-11.4%)이상대적으로 큰 만큼 피해 학생이 주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를 봤다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1%(2만6천400명), 중학교 0.5%(7천100명), 고등학교 0.3%(5천200명)였습니다.
지난해 1차 조사 때에 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감소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0.1%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전체 피해학생의 67.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초등 4학년의 피해 응답률이 3.9%로 5학년(1.6%), 6학년(0.9%)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4학년은 학교폭력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매년 1차 조사 때는 피해 응답률이 높다가 2차 조사 때 감소하는 경향이 반복되고있어 2차 조사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그러나 중·고교보다 초등학교에서의 피해 응답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순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 안'(41.2%)과 복도(10.9%) 등 주로 학교였으며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0.4%(1만6천명)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0.06%포인트(3천명) 줄어들었습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5%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학생은 80.3%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0.7% 포인트 늘었습니다. 알리거나 신고하는 대상은 가족(39.8%), 학교(21.4%), 친구나 선배(15.3%) 등 순이었습니다.
학교폭력 목격 뒤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7.3%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2.1%포인트 늘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9월 2차 조사결과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대책 마련에 활용됩니다.
교육부는 또 학생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연구를 마치고 9월 중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