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굴착기 기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뿌연 먼지를 내뿜으며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 앞을 지나던 아이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어제(18일) 낮 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3층짜리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목격자
- "'쾅'하는 그런 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바깥을 봤더니 연기가 쫙 퍼져서 시야가 안 보일 정도로…."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사고 당시 건물에는 굴착기 기사 백 모 씨 등 3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2명은 자리를 피했지만, 백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난 1일부터 무단으로 구조변경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달 / 인근주민
- "옆에 벽이 있는데 중간 벽을 허무니까 그냥 주저앉더라고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3층 건물인데 위에다가 자재를 잔뜩 가져다 놨었어요."
경찰은 공사관계자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