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암사동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기원전 3600년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옥 장신구가 출토됐습니다.
이를 통해 암사동 선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100여 점이 테이블 위에 놓였습니다.
이 가운데 목걸이처럼 부드럽게 갈아서 구멍을 낸 작은 옥 장신구가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기원전 3600년 경에 만들어진 신석기시대의 옥 장식입니다. 이를 통해 당시 조상들의 기술력과 예술활동까지 점쳐볼 수 있게됐습니다."
신석기 유적에서 옥 장신구가 발견된 건 매우 드문 일로, 바닷가가 아닌 내륙 지방에서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배기동 /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소장
- "옥이라는 게 있다고 하면 여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 사회구조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시민들도 당시 조상들의 예술성이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민채 / 서울 명일동
-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기계도 없었을 건데 손으로 다…."
이와 함께 초기 한성 백제인의 주거 양식을 보여주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서울 강동구청장
- "암사동 유적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발굴이 그런 기반을 조성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암사동 유적이 세계적인 문화유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