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 천장에 버린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헤어진 유부남의 아이였고, 미혼모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이런 비정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모텔.
집을 나와 지난 3월부터 장기 투숙 중인 29살 여성이 자신의 방으로 향합니다.
두문 불출하던 이 여성은 지난 16일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합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리자 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습니다.
「 여성은 이를 숨기려고 신생아를 비닐봉지와 쇼핑백에 싸 화장실 천장에 숨겼습니다.」
시신은 빠르게 부패했고 악취를 수상히 여긴 모텔 주인에 의해 3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모텔주인
-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어요. 바닥에 피가 너무 많이 고여 있는데 쥐나 동물은 아닌 것 같고…"
미혼인 여성은 2년 전 유부남과 교제를 하다가 임신을 한 뒤 헤어졌습니다.
아이의 아빠에게 알릴 수도 없었고, 병원 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태수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강력 4팀장
- "(내연남과) 이별하고 난 뒤에 이미 낙태 수술을 하기엔 늦었고 알리기도 그래서 수치심 때문에…."
현재 이 여성은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채 부모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산아로 태어났는지 아니면 출산 후 살해됐는지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