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운드 테라피의 일종인 ‘ASMR’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45만9000명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ASMR은 ‘잠 도우미’의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자율 감각 쾌감반응’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통해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ASMR은 미국 대체의학 사이트를 중심으로 논의되 온 음향 심리치료 효과를 현실에 적용한 사례다.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ASMR은 주로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21일 기준 유튜브에는 470만개가 넘는 ASMR영상이 업로드 돼 있다.
영상의 내용 또한 다양하다. 음식을 먹는 소리, 요리하는 소리, 속삭이는 소리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이들의 영상은 모두 ‘청각’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영상들은 주로 작고 반복되는 소리를 통해 시청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준다. 1주일에 3회 이상 ASMR을 듣는다는 A씨는 “평소 불면증이 심해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ASMR을 듣고 바로 잠이 와 신기했다”며 “잠을 자기 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ASMR이 숙면과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마다 안정감을 느끼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면에 들기 위해서는 ASMR을 듣는 것 뿐 아니라 평소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숙면에 방해되는 요소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뉴스팀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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