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CLA 한국학 교수 "위안부 합의, 피해 할머니들과 사전 상의 없었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사진=연합뉴스 |
존 B. 던컨(71)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 작년 연말 한일 정부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피해자들인 위안부 할머니와 사전 상의가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던컨 교수는 "당시 합의는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어떤 대책도 없이 단순히 한일 정부 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주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던컨 교수는 "일본 정부가 (당시 합의를) 공격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좋은 징조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던컨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문제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위안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게 동아시아와 여러 나라의 여성 인권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던컨 교수는 1960년대 중반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다가 고려대 사학과에 편입해 한국학 연구에 매진해온 한국학 연구의 대부로 평가받는다.현재 UCLA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세미나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참석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옥선(89)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할머니들의 열을 올리려는 합의"라며 "아베 총리가 사죄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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