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2년에 이어 4년 만에 프로야구 승부조작이 적발됐습니다.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이 경기에서 특정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조건으로 2천만 원을 받은 건데요, 옛 동료 선수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선수가 승부 조작을 한 경기는 4번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4번 가운데 2번은 성공, 2번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수법은 일부러 볼넷을 주거나, 실점을 하는 방식 등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태양은 이런 승부 조작의 대가로, 브로커 조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범 / 창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선발로 출전하여 1회에 고의로 1점 이상을 상대팀에 내 주는 등 승부조작 경기를 한 다음 그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을 제안한 사람은 옛 동료인 외야수문우람 선수.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브로커를 소개하고 돈까지 전달했습니다.
대가로 고급 시계 등 금품 1천만 원을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NC는 이태양을 자수시키고, 퇴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검찰은 이태양 선수와 브로커 조 씨를 재판에 넘기고, 문우람 선수는 현재 군인 신분인 만큼 사건을 군검찰로 이첩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