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투신한 50대 남성을 미국인 영어 강사가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한국말도, 수영 실력도 서툰 외국인 청년의 용기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속옷까지 다 젖은 채 강변에 걸터앉은 한 남성.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55살 안 모 씨입니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물 밖으로 나와 있던 상황.
안 씨를 구한 건 지나가던 미국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모리 존 플레이크 / 영어학원 강사
- "아저씨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정말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영어학원 강사인 27살 플레이크 씨는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한국말도, 수영실력도 서툴었지만, 옆에 있던 여성이 소리치는 걸 듣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물에 뛰어든 겁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플레이크 씨는 근처에 있던 이 구명부표를 들고 강물에 뛰어들어 약 100미터 정도를 헤엄쳐가 안 씨를 구조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안 씨는 외국인 청년의 용기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모리 존 플레이크 / 영어학원 강사
-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쁜 생각 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