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자락으로 진입한 가운데, 여름철 본격적인 무더위기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절기상 대서(大暑·큰 더위)인 22일에는 낮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절정에 다다랐다. 이날 서울과 경기, 충남 호남 등 서쪽지방 일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전국이 찜통 더위로 달아올랐다.
22일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33도를 넘다는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예정”이라며 “밤사이에도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새벽 꺾일 줄 모르는 열기에 서울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해 열대야가 처음으로 관측된 시점(7월 10일)과 비교하면 12일 늦은 기록이다.
잠시 더위를 식혀줄 비가 22일 밤 경기 북부 등 중·북부에서 시작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중부에서 시작된 비는 경기 남부과 충청, 영동지방까지 확대되겠지만 내리는 비의 양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자정까지 예상강수량은 서해 5도에서 10∼40㎜, 경기 북부·강원 영서북부는 5∼20㎜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도, 충남북부 등은 5㎜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주말
당분간 서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봤다. 서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돼 선박 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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