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의 일부 항균필터에서 유해물질인 OIT가 검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22일) 환경부가 소비자들의 혼선을 피하기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 유해 필터가 들어간 제품의 기기명을 공개했습니다.
쿠쿠와 위니아, 삼성과 LG 등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이 망라돼 있어 전자제품 업계는 그야말로 융단폭격을 맞은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시즌이지만,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소식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한 대도 안 나가더라고. 진열해놓은 그대로. 지금 진열 빼는 중인데…."
실제로 이번에 환경부가 공개한 제품의 기기명을 보면 공기청정기는 쿠쿠와 위니아, LG와 삼성, 청호나이스 등 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포함됐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삼성과 LG 2개사의 33개 제품이 포함됐고, 이 중 3개 품목은 아직도 판매 중입니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의 쏘렌토 15년식, 두원의 뉴SM3 등과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필터 등 12종에 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의 어설픈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외 수출품에만 유해 항균필터를 장착한 코웨이는 아예 제외하는가 하면, 유해 항균필터가 들어간 제품이 지금까지 얼마나 판매된건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지난 5~6년간 항균필터 유통을 수수방관하던 정부가 이제서야 뒷북 대처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