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벌써 5명이나 사망했는데요.
온열질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25일) 오후 5시 반쯤 경남 남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할머니의 체온은 40.5도였고 평소 앓던 병이 없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신용덕 / 경남 남해경찰서 수사과장
- "메주콩이 콩밭에 익었잖아요. 다 안익고 중간 중간 익어서, 그걸 뽑아서 묶어서 싣고 내려올려고 (밭으로 갔다가….)"
지난 5월부터 발생한 열사병,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는 모두 5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한 달 사이 5명이나 나왔는데, 이 중 3명은 80살 이상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지럽고 땀이 너무 많이 나고 기운이 없어진다면 바로 그늘에 가서 물을 드셔야 합니다."
더위가 심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밭일을 포함해 외출 자체를 삼가고 물이나 과일주스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