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명도 찾지 않던 경북 봉화 분천역에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협곡열차와 연계해 역사를 산타 마을로 꾸미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캐럴이 울려 퍼지는 한여름 간이역, 관광객을 실은 열차가 미끄러지듯 역사로 들어옵니다.
눈 대신 물안개 터널이 관광객을 맞고, 작은 공연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체험거리가 눈길을 끕니다.
하루 10명도 안되던 분천역이 여름 산타 마을로 변신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경미 / 서울 신도림동
- "분천역에 오니까 산타 마을처럼 꾸며놔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서 여름 피서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건, 관광열차인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이곳을 지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각종 테마의 협곡열차들이 분천역에 앞다퉈 정차하면서, 매일 14차례 2천 명 가까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분천역 바로 앞 36번 국도까지 개통돼, 올해 관광객은 20만 명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남주 / 경북 봉화군청 문화관광과장
- "산타 마을은 주변에 분천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분천의 협곡열차는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국토부는 협곡열차를 철도 관광 프로그램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보고, 분천역 주변에 대한
대규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