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축제하면 어떤 장면 떠올리시나요?
제주시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이웃을 위한 착한 재능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 기자 】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학생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솜씨를 뽑냅니다.
곳곳에서 실수를 연발하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끊이지 않습니다.
선생님과 제자들이 호흡을 맞춘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어깨춤이 절로 처집니다.
▶ 인터뷰 : 변창실 / 제주시 한경면
- "선생님과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보여준 모든 장기에 대해 흐뭇하고 좋습니다."
저청중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앞두고 열린 학교 축제의 일환으로 인근의 노인 복지회관을 찾았습니다.
작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재능 기부에는 30여 명의 전교생이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양진혁 / 제주 저청중학교 학생회장
-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 지역 주민분들께서 반응을 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 재능기부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지도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면서 자율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제주 저청중학교 교사
- "아이들을 학교에 가두지 않고 밖으로 나와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학교차원에서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많이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KC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