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사기에 이어 불법 오락실과 성매매 업소 운영까지.
각종 범죄에 직접 가담한 '조폭 두목'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조직의 기강을 잡는다며 부하 조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 그대로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오산의 한 술집.
두 남성이 당구봉을 부여잡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갑자기 흰머리의 남성이 옆 남성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번 후려칩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남성, 한참 뒤 다른 남성이 무릎을 꿇고 빌어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폭행을 계속합니다.
기강이 해이하다며 부하 조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오산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45살 최 모 씨입니다.
경찰이 마사지 가게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로 들이닥칩니다.
- "그대로 있어요, 그대로 있어."
바로 옆 건물에서는 불법 게임장이 적발되는데, 성매매 업소와 같은 조직폭력배가 운영한 업소들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이곳 경기도 화성 일대에 사행성 게임장과 불법 마사지 업소를 차려놓고 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같이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7개 파의 두목 등 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이권을 위해서라면 폭행 등 각종 범죄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오경철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전면에 나서지 않고 상징적인 존재로 보여왔던 두목 이미지와 달리 조직 내부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조직폭력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