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펑크 승객 "사고 안내방송 없었고 기다리란 말 반복"
↑ 대한항공 / 사진=연합뉴스 |
제주공항 착륙 도중 바퀴 파손 사고가 난 대한항공 항공기(KE718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29일 대부분 "큰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착륙 당시 평소보다 조금 충격이 더했거나 약간 흔들리는 느낌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사고 항공기는 승객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할뿐 사고 상황에 대해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메뉴얼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승객들은 이 때문에 사고 사실을 모른 채 25분 간 기내에 머물렀으며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에도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이모(24)씨는 "비행기가 내려앉거나 기울어지거나 하는 이상을 느끼지 못했고, 충격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비행기가 여느 때처럼 똑같이 착륙해서 활주로에서 이동했고, 마지막에 조금 더 이동해서 내리는 곳까지 가야 하는데 도중에 멈춰섰다"며 "이후 비행기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빠져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이 보였고 '바퀴에서 연기가 난다'는 얘기도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재일교포 고모(72)씨 역시 처음에는 응급상황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고씨는 "예정대로 도착했고 별다른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착륙 후 기내에서 2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며 "안에서는 냄새가 느껴진다거나 이상 현상을 느끼지 못했고
고씨는 "내부에서 원인이나 상황에 대해 안내가 없었고, 안내방송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냥 기다리고 있으라고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항공기가 좌우로 약간 흔들렸다거나 평소와 다른 충격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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