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대해 물리학회는 복수의 정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놔, 올해 입시에 일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물리학회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물리 11번 문제가 잘못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리학회는 '이상기체'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다면 모범답안으로 제시된 4번이 아닌 2번도 답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물리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오히려 오답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평가원은 물리학회의 주장은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입장으로, 현행 교육 과정에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답도 기존에 발표했던 4번만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 입시에서 과학탐구 물리2 과목에는 응시한 수험생 만9천597명 가운데, 이중 1등급을 받은 사람은 991명, 2등급은 천290명입니다.
3점이 배점된 이 한 문제 때문에 수능등급이 대거 바뀔 수 있어 집단소송마저 예고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대입 정시전형이 진행중인 상황인만큼, 소송에서 결론이 뒤집힌다면 전체 입시에 엄청난 혼선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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