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내년 입학생 열에 일곱은 수도권

2017학년도 전국 영재학교에 입학하는 중학생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 70% 이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국 8개 영재학교(과학영재학교 6곳, 과학예술영재학교 2곳)중 지역별 합격자 분포를 발표한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4곳의 2017학년도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출신이 평균 78.5%로 전년(76.9%)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5일 밝혀다.
학교별로는 4곳 가운데 경기과학고가 수도권 출신이 91.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78.7%), 대전과학고(74.2%), 한국과학영재학교(68.1%) 순이었다.
지역별 합격자 분포도를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영재학교도 대구·광주과학고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대다수였다. 서울과학고는 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2015학년도 기준 93.8%,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16학년도 기준 97.6%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8개 영재학교 합격자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이 70%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영재학교에 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 절반 정도의 학생이 집중돼 있고 과학영재학교 등 특목고 지원 열기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교육 특구 지역(양천·노원구), 경기 신도시 교육 특구 지역(일산·분당 등)을 중심으로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등 전국 영재학교 8곳의 평균 경쟁률은 15.09대 1로 전년도(18.33대 1)보다 하락했다. 종로학원 측은 “영재학교 모두 2차 전형이 같은날(5월22일) 실시돼 중복 지원자가 줄었다”며 “학령인구가 감소했고 거품 지원자가 빠진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