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수영대회 사고, 수영수트 안전성 등 '불거지는 의혹들'
↑ 여수 바다수영대회 수영수트 안전성 논란/사진=MBN |
전남 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사망한 참가자 2명이 입었다는 수영수트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 등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숨진 2명의 사망자 모두 고무 재질의 수영수트를 입고있다는 점에서 수영수트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바다수영대회에 수영복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강씨 등은 이날 고무 재질로 된 수영수트를 입고 출전했습니다.
이 수영복은 자체 부력이 있어 수영에 유리하고 속도도 더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체온증을 막아주고 해파리 등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어 바다수영을 하는 동호인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통풍이 이뤄지지 않아 체온을 발산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에서 준비운동 없이 경기가 시작되고 그룹별 출발 시각을 앞당기는 등 주최 측의 무리한 일정 추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1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수영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구급차와 제세동기는 1대씩 배치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그러나 수영 동호인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수영수트의 효과는 그동안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입증돼 수영수트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조씨의 경우 수영 경력 25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고는 수영수트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높은 기온 속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바다수영을 하던 중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명구조사(라이프가드) 이진수(36)씨는 "수영수트는 부력이 있고 해파리 등의 공격을 막을 수 있어 실내가 아닌 바다나 강에서 수영할 때 체온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장비"라며 "이번 사고가 수영수트 때문이라는 일부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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