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수탈의 상징인 광명동굴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보듬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광명시의회 의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광주 나눔의 집은 8일 오전 광명동굴 입구 ‘광명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동굴 입장료 수익금의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에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 은 동 아연 등을 캐내던 광명동굴은 가족 부양을 위해 강제징용 대신 광부로 일해야 했던 강제징용·수탈의 현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광명시는 1972년 폐광후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소래포구 새우젓 저장소로 활용해온 이 동굴을 2011년 매입해 지난해 4월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해 유료화했다. 동굴속 예술의 전당, 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동굴식물원, 황금폭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만 지난 7일까지 40억 원의 입장수익을 달성했다. 연말까지 8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시는 밝혔다.
이날 협약에서 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매년 입장료 수익금의 1%를 광주 나눔의 집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매년 지원금은 1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광주 나눔의집은 지원금을 위안부 피해자 호스피스 병실공사, 고인 추모 센터·권센터 건립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양기대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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