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을 국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산양삼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유명 심마니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고가 산양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유명 심마니 우모씨(52)와 박모씨(44), 건강식품판매업자 김모씨(46)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산 6~9년근 장뇌삼을 국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13~14년근 산양삼으로 속여 팔아 1억3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뿌리당 5000원에 불과한 중국산 장뇌삼을 양질의 산양삼인 것처럼 속여 뿌리당 8만~9만5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가짜 산양삼의 감정가가 20만 원이란 허위 감정서를 작성하기도했다.
이들은 서울 춘천 남양주 등에 사무실과 물류창고를 차려놓고 신문·인터넷 광고를 내 불특정 다수에게 팔았다.
오씨와 박씨는 경력과 삼에 대한 식견이 높아 심마니 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이다.
경찰조사 결과 우씨는 박씨에게 자신의 밭에서 키운 국내산 삼이라며 유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한국임업진흥원 분석 결과 모두 중국산으로 확인됐다”면서 “중국산 장뇌삼이 이들에게 유입된 경로를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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