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한국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중국인 여성 혁명가가 서거 후 35년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12일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절을 맞아 중국인 고(故) 두진훼이 선생(1904~1981)을 포함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35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2명에게는 건국훈장이 수여된다. 건국포장과 대통령 표창은 각각 26명, 57명에게 주어진다.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식때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된 두 선생은 중국 광저우를 근거로 항일운동을 펼치다가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을 만나 1929년 부부의 연을 맺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분투했다. 두 선생은 1942년 충칭에서 한중문화협회 창설에 참여했고 그 이듬해부터는 임시정부의 외무부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두 선생은 1945년 7월 ‘독립’ 잡지 기고문에서 “나는 늘 조선 부녀들의 일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우리 조선 부녀 동포들이 전 민족의 해방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것인가 늘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독립에 대한 염원을 밝히기도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두 선생의 활동은 항일 여성운동 분야에서 국적을 초월해 일제 침략을 타도하려는 한중 연합투쟁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제2차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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