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여성, 50억대 필로폰 밀반입 기상천외 수법

인천공항을 통해 50억 원 대 중국산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반입한 필로폰은 총 1640g으로 대부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이 매수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산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정모씨(50)와 운반책 권모(25·여·조선족)·문모씨(31·여·조선족) 등 11명을 구속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조선족 노래방 도우미 김모씨(30·여)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중국에서 필로폰 1640g을 밀반입해 조선족 노래방 도우미, 일용직 노동자 등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운반책인 권씨와 문씨는 15차례에 걸쳐 마약을 밀반입할 당시 필로폰이 담긴 콘돔을 신체 은밀한 부위에 넣어 반입하거나, 여성 생리대에 감춰 세관 단속을 피했다.
이들이 반입한 필로폰은 소매가 기준 54억 원(1회 투약 0.03g당 10만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압수한 필로폰이 91g에 불과해 대부분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람은 대부분 조선족”이라면서 “투약자중 주거부정이나 불법체류인 경우 구속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