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수술 중인 환자를 내버려두고 생일 파티를 한 사진이 SNS에 올라와 비난을 받았던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기억 하시죠?
이 병원의 원장이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수십억대 매출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의료진이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있고, 그 옆에는 의사로 보이는 남성이 서 있습니다.
남성의 생일을 맞아 파티가 열린 건데 가만히 보면 뒤쪽으로 수술 중인 환자가 마취된 상태로 누워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일명 '수술실 파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진입니다.
이 병원에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환치기' 수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카드로 받는 경우 중국 카드 단말기로 결제하고 현금으로 받으면 중국계좌로 송금한 뒤 브로커를 통해 환전을 받은 겁니다.
병원장 43살 신 모 씨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30억 원 넘게 받아챙겼습니다.
이외에도 신 씨는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 관련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인터넷 언론사 대표에게 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 조사에서 신씨가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판매업체들로부터 무상으로 물품을 제공받는 등 리베이트를 받아 5억여 원을 챙긴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신 씨와 환전 브로커를 구속하고, 병원 관계자 2명도 기소의견으로 법정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