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
‘이화여대 사태’ 22일 째인 이날 오전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명예교수 2명을 포함해 총 117명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이화여대 전체 전임 교수가 1001명임을 감안하면 1차 서명에 응답한 교수는 11.6%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소통의 부재와 일방적인 리더십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고 공권력까지 투입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생의 자존과 교수의 권위를 실추시킨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총장 사퇴나 불사퇴 모두 매우 큰 후폭풍을 몰고 오겠지만 현재의 국면에서는 총장의 사퇴가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에 이어 교수들마저 사퇴를 요구 상황에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에게 ‘사퇴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교수들의 서명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과 1차 투표 참여 교수가 전체 전임 교수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차 투표에 추가로 얼마나 많은 교수들이 서명하느냐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중앙대 교수협의회 역시 구성원 합의 없이 학사구조 개편안을 진행한 이용구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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