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태어난 고향 충북 음성은 반 총장에 대한 애착이 유별납니다.
반 총장의 이름을 딴 도로에 광장, 심지어 기념관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충북 음성에 가봤습니다.
【 기자 】
충북 음성군으로 진입하는 길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내로 들어서자 반 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광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이름을 딴 도로까지 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부터 반기문 기념광장까지 700m 구간에 걸쳐 ‘반기문로’로 만들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마을 주민
- "이번에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한 번쯤 나왔으면 좋겠어요."
반 총장의 생가가 있는 행치 마을도 마찬가지.
곳곳에 동상이 세워져 있고, 유엔 사무총장 취임 당시 연설 내용을 담은 비석도 보입니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황계선 / 충남 천안시
- "반기문 총장님이 대통령 출마설에 오르고 해서 생가도 둘러볼 겸해서 딸에게 교육상 보여주려고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고향마을의 이같은 열광에 대해 북한과 다를 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주민들도 살아있는 반 총장을 우상화하는 건 지나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반달현 / 마을 주민
- "동상을 세우거나 그런 건 조금 더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세워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고향 마을의 유별난 사랑 속에 반 총장의 내년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