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며 평소 돈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이 10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은 어제(19일), 벌건 대낮에 일어났습니다.
15살 변 모 군은 갑자기 밥상 다리를 떼어내 다짜고짜 척추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의식을 잃자 변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사무소 직원에게 알렸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들 변 군은 도주하지 않고 집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소리가 나니까 무슨 일인가 싶어 (나와보니까) 구급차도 있고 경찰차도 있고 복잡했지."
학교를 그만둔 변 군은 평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애가 정상적이지 않으니까 우리가 물어봤지. '이게 어떻게 된 거냐?'라고. 처음엔 머뭇머뭇 하다가 조용히 얘기를(자백을) 한 겁니다."
경찰은 변 군이 극심한 생활고 속에 평소 아버지와 용돈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