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보대행사 N사 대표 박모(58·여)씨가 22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서울중앙지검 별관 조사실에서 조사하는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연임 로비’ 의혹을 받는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97년 N사를 세운 박 대표는 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 홍보 대행을 비롯해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나 금융·산업 분야 대형 ‘송사 컨설팅’에 나서며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남 전 사장의 재임 시기이던 2009∼2011년 N사에 약 20억원이나 지급하며 홍보 계약을 맺은 것이 ‘연임 로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 전 행장이나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박 사장에게 일감을 몰아줬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대우조선과 홍보 대행 계약을 맺게 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8일 N사와 박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박씨와 주변 인물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해왔다.
검찰은 박씨와 민 전 행장의 각종 계약 관계에 대해서도 의심스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해왔다. 민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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