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4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낸 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충장고가도로 12m 아래 바닥에 최모 씨(48)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택시 운전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이날 부산 중구 중앙동 은하교 부근에서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그대로 지나쳐 1㎞가량 도주한 뒤 충장고가도로로 진입해 가드레일과 충돌방지턱을 들이받고 멈춰 선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씨의 카렌스 승용차는 창문 유리가 박살 난 채로 발견됐지만 사고 충격에 최씨가 튕겨 나가거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나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경찰은 최씨가 신호위반을 하고 지그재그로 차량을 운전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차량 블랙박스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구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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