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차량 한 대가 싱크홀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밤사이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앞부분이 땅속에 박혀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도로는 과자 조각처럼 부스러져 내리기도 합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서울 당산동의 주택가 이면도로에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운전자
- "갑자기 차가 쿵하고 내려앉더니 그 순간 너무 멍해지는 거예요. 후진을 하려고 하는데 한 번 더 가라앉고 또 가라앉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속에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은 무사히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싱크홀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횡단보도 위에 생겼습니다. 자칫하면 더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하수도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던 이 지역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흘러나오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 온 동네가 희뿌연 연기로 자욱합니다.
어젯밤 8시10분쯤, 서울 제기동의 한 원룸에서 불이나 소방서 추산 3천7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음식물 조리도중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 59살 강 모 씨가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