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중독/사진=연합뉴스 |
'역대급' 폭염이 개학 이후에도 계속되면서 전국 학교에 식중독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8월 하순까지도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학교 급식 위생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을 기록 중인 서울에서는 22일 은평구의 중·고교 5곳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72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속검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23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의 고교생 42명과 경북 봉화의 중·고교생 109명이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날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식자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식자재 점검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인 24일 대구의 고교 2곳에서 학생 124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했고 경남 창원과 인천에서도 100명이 넘은 고교생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한 학부모는 "개학 이후 학교 급식을 먹고 탈이 나는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불안한 마음"이라며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 불량급식 문제로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약물치료를 받고 대부분 등교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부는 자가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병한 학교들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을 잠정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9일부터 하려던 개학철 합동점검을 24일로 앞당겼습니다.
식약처는 "폭염으로 조리실 내부 온도가
교육부는 이달 안에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 점검을 할 계획이며 학부모의 식재료 검수 참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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