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더민주 당사 점거 농성 돌입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 중 일부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 장훈 진상규명분과장 등 6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로 진입해 세월호 진상규명의 당론 채택과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농성에서 “교섭단체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백남기 청문회 개최 등을 국회에서 관철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어떠한 의지와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점거농성에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백남기 대책위원회’ 소속 20여 명도 함께 참여했다. 대책위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문제, 백남기 농민 문제 모두 더민주가 앞장서겠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전혀 진전이 없고, 의지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제대로 나서달라고 경고하기 위해 점거농성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 관계자는 “확실한 약속을 받을 때 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 더민주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차기 지도부에게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