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인자로 불리는 이인원 부회장이 오늘 아침 경기도 양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나무 밑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넥타이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는데,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은 경기 양평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가 부검을 위해 강원도 원주 있는 국과수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차량에서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는데요.
가족에게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말을 잇지 못하며 침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오늘 오전 9시 반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 역시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롯데에 대한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해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양평에서 MBN 뉴스 김순철 입니다.
영상편집 : 최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