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사의 중요한 키맨이었던 이인원 부회장이 숨지면서 당혹스런 검찰로선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수사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당장 총수 일가의 소환도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날까지만 해도 롯데 수사가 7부 능선을 넘었다고 여유를 보였던 검찰.
이른 아침부터 날아든 이인원 부회장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즉각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수사 일정 재검토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수사 일정 재검토까지 언급할 만큼 이번 사안을 위중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검찰총장
- "안타까운 일입니다. 중앙지검에서 적절하게 수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특히 그동안 롯데 임원들에 대한 기각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것도 자제해왔다며, 강압 수사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어찌 됐든 검찰이 그려온 '큰 그림'에 전체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우선 이미 한 차례 부른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의 재소환도 사실상 힘들 것 같다는 관측입니다.
결정적으로 다음 주로 점쳐졌던 신격호-신동주-신동빈 3부자의 소환도 대폭 미뤄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많은 증거가 확보돼 총수 일가의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 입증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는 밝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하지만, 앞으로 고강도 수사가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수사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