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에 조합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3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6일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찬성 1만28표(21.9%), 반대 3만5727표(78.0%)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통상임금의 350%와 330만원 지급, 주식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사측이 제안해 쟁점이 됐던 임금피크제 확대는 철회됐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 저지로 임금 삭감을 막았고, 조합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번에 잠정합의한 임금 인상은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경영 실적을 반영한 것이었으나 인상 수준이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 안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노조 내 현장조직들은 이를 빌미로 찬반투표 부결운동에
현대차 노사는 2015년에는 임금 8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400%+4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포함), 주식 20주 지급, 2014년에는 임금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450%+890만원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협상 일정을 잡아 임금협상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