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한 노숙자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
영국메트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되찾아준 노숙자가 그 보상으로 일자리와 숙소를 얻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태국의 한 길거리에서 노숙자로 지내던 와라로프는 어느날 2만밧(약 65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에르메스 명품 지갑을 주웠다.
당시 겨우 9밧 (약 290원)이 전 재산이었던 와라로프는 지갑 속에 있는 돈으로 자신의 먹을거리를 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는 지갑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주저없이 경찰서로 향했다.
와라로프 덕분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게 된 니티 퐁크리양요스는 그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었다.
니티는 “지갑을 찾았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며 “만약 나였다면 돈을 다 써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금을 주려 했으나 와라로프가 노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니티는 고민 끝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그를 취직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는 월급 1만1000밧(약 35만원)을 받고 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와라로프가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깨끗한 숙소도 함께 제공했다.
니티는 “당연히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와라로프는 “깨끗한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니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