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부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경찰은 석 달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찾지 못하자 범죄분석전문가인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CCTV 피해 스스로 잠적?
가장 큰 미스터리는 부부가 아파트로 들어오는 장면은 CCTV에 남았지만, 나가는 장면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만 15층 아파트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 지하주차장의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한다면 몰래 빠져나가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를 수차례 돌려서 확인했는데, 확인이 안 됩니다. CCTV 상에는…."
경찰은 채무관계 때문에 스스로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프로파일러 투입…미스터리 풀리나?
경찰은 실종된 부부의 집에서 여권과 신분증이 사라진 것에 주목했지만, 출입국 기록은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조차 없었습니다.
실종된 부부가 남긴 유일한 단서는 실종되기 전날 지인에게 남긴 문자 한 통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실종 부부 지인
- "몸이 안 좋아서 (일을) 못하겠다. 그렇게 문자만 받고, 전화했는데 전화가 꺼져 있고…."
스스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족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3개월간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자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