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고등학교 때도 몰카 범죄를 했다는 첩보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한체육회 역시 자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간 숨겨졌던 이 선수의 과거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첩보가 경찰에 접수된 겁니다.
당시 해당 선수는 고등학생 신분.
범행 장소는 자신이 다니던 경기지역의 한 체육고등학교 수영장 여성 탈의실이었습니다.
해당 선수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명이 함께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당시 학생이었으니까, 학생이었으니까 호기심으로 하지 않았느냐 생각을 하죠."
이미 2013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 몰카를 설치하고 촬영했다고 인정한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때문에 경찰은 해당 선수의 몰카 범행이 상습적이었을 가능성까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지목된 현직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서는 사건을 육군 헌병대로 넘겼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별도로 몰카 파문에 휩싸인 진천선수촌 시설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