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난 아이가 집안에서 실수로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과 중학생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원룸 건물 4층에 붉은색 옷을 입은 아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다급한 시민들이 119구조대에 신고를 하고, 아이의 안부를 살피러 뛰어다닙니다.
곧이어 한 중년 남성이 이불을 들고 건물 뒤로 뛰어들어가고, 뒤이어 중학생들도 따라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생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이곳에서 이불을 펼치고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불 좀 있으면 누가 던져주시겠어요?'하니까 (세탁소) 사장님이 보시고는 얼른 방에서 이불을 (들고 뛰었죠.)"
잠시 뒤 옥상에서 내려온 구조대원이 아이를 무사히 구조합니다.
7살 김 군은 당시 홀로 집에 있었습니다.
밖에 나가려 했지만, 현관문이 잠겨 있자 도움을 요청하러 창틀에 올라섰다가 발을 헛디딘 겁니다.
무려 10m 높이에 15분 가까이 매달려 있었지만 김 군은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 군 할머니
- "놀랬죠. 다행히 아이가 다치지 않아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가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광주 광산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