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잇는 경인아라뱃길이 텅텅 비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뱃길뿐 아니라 주변 개발사업도 문제가 못지 않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2조3천억 원짜리 경인아라뱃길입니다.
서해와 한강을 잇는 화물운하이지만 도로보다 훨씬 느리고 운송비도 비싸 1년 내내 사실상 텅 비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하를 따라 주변 460만㎡를 주거·상업지구로 개발하려던 구상도 몇 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주변 개발은 새로운 친수공간을 만들자는 취지.
하지만 지난 1월 수익성 분석 결과 최소 1이 넘어야 하는 비용 대비 수익, B/C가 대부분 턱없이 낮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가장 큰 문제는 인천시가 개발예정지역으로 설정한 지역이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라는 점입니다."
경인아라뱃길이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가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줄 거란 기대만 갖고 대규모 계획부터 세운 게 문제였습니다.
정부의 완강한 반대 속에, 3조 9천억 원의 사업비 마련방안도 없어 사업은 한 발도 못 나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사업성 분석)용역을 해보니까 사업성에 문제도 있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도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나름대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뱃길엔 배가 없고 인적 드문 주변은 주변대로 방치되는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가 요원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