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운전자, 연 5만여건 교통사고 낸다
↑ 10대 교통사고 / 사진=MBN |
10대 청소년을 포함, 20세 이하 어린 연령층이 매년 5만여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사상자도 다수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세 이하 연령층이 가해차량 운전자인 교통사고는 2013년 5만3천189건, 2014년 5만3천524건, 2015년 5만1천462건으로 3년간 꾸준히 5만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들이 낸 사고로 2013년 162명, 2014년 170명, 2015년 15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경상자를 빼고도 2013년 8만9천384명, 2014년 2014년 8만3천932명, 2015년 7만9천992명으로 매년 많은 수가 다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 연령대가 사고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013년 2만2천530건, 2014년 2만1천991건, 2015년 1만9천958건이 14세 이하 가해 운전자가 낸 사고였습니다.
이는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과 함께 '차마'의 범주에 들어가므로 청소년들이자전거를 타다 보행자를 치는 등 사고가 교통사고 통계에 포함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배기량이 적은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내는 경우, 흔하지는 않지만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객기로 부모 등의 차량을 몰래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 10대 청소년이 승용차를 몰다 옹벽을 들이받아 5명이 숨진 사고처럼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운전하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만 20세 이하 가해 운전자가 내는 사고의 비중은 다른 연령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비록 17세부터 2종 원동기(오토바이)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성인 연령대보다는 면허 취득자가 훨씬 적은 데다 경제적 이유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이용할 여력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청소년이 가해 운전자인 교통사고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사고가 많고, 어른들의 차량을 불법으로 몰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면허를 땄더라도 운전 기간이 길지 않고, 불법 운전은 객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고를 낼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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