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몰래카메라로 여성 탈의실을 촬영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한 수영선수가 영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올림픽기간에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
지난 2013년, 당시 국가대표였던 수영선수 정 모 씨는 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자 선수들을 촬영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수영선수 최 모 씨를 공범으로 지목했지만, 최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올림픽기간 중 자신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버스에서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몰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일부러 버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선수들 사이에선 코치가 최 씨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시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체육계 관계자
- "공교롭게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니까 그 안에 뭔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을 가졌던 것이고. 코치들도 '버리라고 지시하지 않았나' 그런 의문도 드는 거고…."
사실이라면 몰카 영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계획적으로 폐기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해당 코치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대한체육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르면 내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보도문
「"휴대전화 잃어버렸다", 선수촌 몰카 은폐 의혹(2016. 9. 7.자)」 기사 관련 알림
매경닷컴은 2016. 9. 7.자로 「"휴대전화 잃어버렸다", 선수촌 몰카 은폐 의혹」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수영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이 저지른 여자 탈의실 몰래 카메라 촬영 행위와 관련하여 최모 선수가 리우 올림픽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이 몰래카메라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으며, ‘일부 선수들 사이에선 코치가 최모 선수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시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함으로써 마치 국가대표 코치진이 위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당시 수영 국가대표 코치진은 몰래카메라 사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였다는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조사에서도 대한체육회 및 수영연맹으로부터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아니하였으며, 코치진이 최모 선수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문은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