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범 이후 올해까지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의 65%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로스쿨로 범위를 확대하면 이 기간 동안 신입생의 절반이 서울·고려·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25개 로스쿨의 입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Y 대학 출신은 7970명이다. 이 기간 전체 입학생 1만6554명의 48.1%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이 3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2414명, 연세대 2346명 순이었다.
이화여대가 1101명, 성균관대가 1001명으로 1000명 이상이었고 한양대(896명), 경희대(428명), 서강대(397명), 한국외국어대(390명), 부산대(372명) 순으로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일부에선 로스쿨 출범 이후 SKY 쏠림 현상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한다.
로스쿨 체제 이전인 2002~2014년 사법시험 합격자(1만458명)중에선 SKY 출신(6천119명) 비중이 58.5%에 달했기 때문이다.
대학 전공별로는 비(非)법학 전공자(54.84%)가 법학계열 전공자(45.16%)보다 더 많았다.
법학계열 전공자 비율은 2009년 34.4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55.4%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2016년에는 36.5%로 하락했다.
법학계열 전공자 비율이 2014년부터 감소한 것은 로스쿨이 도입된 25개 대학에서 2009년 이후 법대가 폐지되면서 법학계열 졸업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단일계열로는 법학계열에 이어 사회계열 14.01%, 상경계열 13.99%, 인문계열 10.95% 등의 순이었다. 공학계열은 7.19%, 자연계열은 2.68%였다.
자교 출신 입학생(A학교 학사 출신이 A로스쿨 입학) 비율은 평균 25.5%였다.
자교 출신 입학생 비율이 가장 큰 로스쿨은 65%인 서울대였다. 가장 자교 출신 비중이 낮은 곳은 원광대와 영남대 로스쿨로 6%대로 나타났다.
외국대학 출신자는 299명으로, 외국대학 출신 입학생이 가장 많은 로스쿨 역시 서울대(40명)다. 이밖에 연세대 31명, 동아대 31명, 고려대 28명, 이화여대 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6∼28세 이하가 3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23∼25세
전문자격을 가진 입학생들도 많았다.
2010∼2016년 입학생 1만4556명(일부 로스쿨 제외) 중 회계사는 133명, 의사와 약사·수의사는 119명이었다. 변리사는 52명, 세무사 33명, 노무사 33명이었으며 공무원 출신은 125명으로 나타났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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