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홍수로 국경지역 철조망·홍수 붕괴…탈북자 국경통제 차질 생겨
↑ 북한 홍수/사진=연합뉴스 |
북한 국경 지역의 일부 철조망과 초소가 홍수에 쓸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당국의 국경통제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와 마주한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의 한 중국인은 RFA에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두만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회령세관 앞 국경경비대 잠복초소와 철조망이 물에 쓸려 내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홍수가 나기 전에는 회령시 세관과 나루터 일대에 경비대 잠복초소가 보였지만,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철조망도 토사에 묻혔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은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가는 주요 탈출 통로로, 북한 국경경비대는 여기에 땅굴을 파놓고 밤에 잠복근무를 서왔습니다.
이 지역을 비롯한 두만강 일대의 국경통제 시설 일부가 파손되면서 북한 당국의 국경통제도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김동남 씨는 RFA에 "국경경비대의 잠복초소와 철조망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면 탈북자들이 강을 넘기가 쉽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북한 내부에서 국경으로 나오는 철도와 자동차 여행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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